헤르베르트 블롬스테트
지휘자
헤르베르트 블롬스테트는 우리 시대의 위대한 지휘자 중 하나다. 베를린 필하모닉의 오랜 음악적 파트너인 그는 90세가 넘어서도 여전히 세계의 유수 오케스트라들을 이끌며 활기찬 예술 활동을 벌이고 있다.
블롬스테트는 1976년부터 꾸준히 베를린 필하모닉의 객원 지휘자로 활동해 왔다. 미국에서 스웨덴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그는 먼저 스톡홀름의 콘서바토리와 웁살라 대학에서 교육을 받은 다음에 뉴욕(지휘), 다름슈타트(현대음악), 바젤(르네상스와 바로크 음악)에서 공부했고, 1954년 로열 스톡홀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 데뷔했다. 그러고 나서 오슬로 필하모닉, 덴마크 국립 교향악단, 스웨덴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상임지휘자로 활동했고,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의 음악감독, NDR 심포니 오케스트라(현재 NDR 엘프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의 카펠마이스터를 역임했다. 그가 몸담았던 샌프란시스코, 라이프치히, 코펜하겐, 스톡홀름, 드레스덴의 오케스트라를 비롯해 밤베르크와 NHK 교향악단은 블롬스테트를 명예 지휘자로 선정했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2007년 그에게 황금 명예바늘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블롬스테트는 스웨덴 왕립 음악 아카데미의 회원으로 선발되었을 뿐만 아니라 여러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2003년에는 독일 연방공화국 대 공로훈장을, 2016년에는 덴마크의 레오니 소닝 음악상을 받았다.
